지난 2006년 6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이후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인천 루원시티사업이 본격 첫 삽을 뜬다.
인천시는 오는 20일 루원시티 현장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루원사업단 앞 공터에서 루원시티 단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루원시티의 실시계획인가 및 단지조성공사를 발주해 PQ심사(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을 거쳐 지난 9일 단지조성공사 업체를 선정했다.
이날 착공식은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공연, 전통놀이 마당 등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최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2017년 3월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예정 등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투자자 및 시민들의 토지공급 일정 문의가 증가하는 등 루원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서구 가정동과 신현동 등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우선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착공한 염곡로 도로개설 공사를 올해 안으로 조기 개통해 남북간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 착공식 개최와 내년 토지매각 등을 통해 루원시티는 서북부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원시티사업은 지난 2013년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 위기로 번져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의해 사업 추진에 직격탄을 맞아 2014년까지 더딘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3월 30일 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정상화 합의를 도출하면서 종합용역을 재개, 1년 만인 지난 3월에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6개월 만에 실시계획인가, 3개월만인 오는 20일 착공에 들어가는 등 빠른 사업추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