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애물단지’ 플리마켓에선 ‘보물단지’

2016.12.18 21:08:56 11면

과천뿌리산악회, 이웃돕기 바자회
의류·완구용품 등 70여점 내놔
이완순 화백 작품 등 공매거쳐 판매

 

과천초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과천뿌리산악회(회장 정재성)가 18일 송년회와 함께 플리마켓 형식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회원 70여 명은 이날 각자 구입한 뒤 한 번도 입지 않은 의류나 어린이 완구용품, 여행용 가방, 탁상용선풍기, 골프가방 등 70여 점을 내놨다.

특히 재능기부를 한 이인순 화백의 작품과 럭키로스 이승룡 대표의 말 편자 공예품 등은 공매를 거쳐 판매됐으며 배수문 경기도의원과 과천문화원 이용석 원장 등이 기탁한 물품도 진열됐다.

여기서 모금된 수익금은 모두 연말연시를 맞아 관내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바자회에 참석한 이용자(61·여)씨는 “우리 회원들이 내놓은 각종 물건들이 불우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의류를 구입했으며 손미자(48·여·부림동)씨도 “우리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성금이 어렵게 사는 이웃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뿌리산악회 정재성 회장은 “지난 한 해동안 산에 다니라 못 다한 정도 나누고 이웃돕기 의미도 새기는 뜻에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매년 바자회를 열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진수 밴드는 ‘내 나이가 어때서’, ‘황진이’ 등 경쾌한 음악을 무대에 올려 회원들의 단합을 다지는 데 한 몫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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