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탄핵안 내일 발의 시도"

2004.03.08 00:00:00

우리당 물리력 저지..발의 불투명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2야가 9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한 뒤 이르면 10일 본회의 표결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탄핵소추안 발의 단계부터 물리력을 동원,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탄핵안 발의를 둘러싼 정국의 대치 국면이 첨예화 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국회에서의 몸싸움' 등 정면충돌 상태에서는 발의자체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어서 탄핵안이 이날 발의.상정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8일 낮시내 한 호텔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4당 총무회담에서 노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9일 발의할 뜻을 밝혔고,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물리력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총무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경호권 발동을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9일 의총에서 물리력 저지에도 불구, 탄핵안을 발의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지만 홍 총무는 "국회가 난장판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올무속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물리력 저지속에 탄핵안 발의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도 "물리력으로 저지한다면 발의가 불가능하지 않느냐"면서도 "박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일 발동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시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발의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야는 이미 공동 탄핵안을 작성했고, 탄핵발의에 필요한 원내 과반 의원의 서명작업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의원들도 일부가 개별적으로 탄핵발의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답했을 뿐이고, 선관위도 사전 선거운동으로 규정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유로 대통령직을 중단하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이같이 밝히고 "부당한 횡포에 맞서서 헌정질서와 법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에 대해서는 굴복할 수 없고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준영기자 ic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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