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표결대비 총력전

2004.03.10 00:00:00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계획일을 하루 앞둔 10일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총력전을 폈다.
2야는 한 목소리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를 "노 대통령 친위대에 의한 반의회주의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표결을 위한 명분쌓기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안 발의의 경위와 배경을 설명하면서 대국민 직접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대국민 홍보전= 한나라당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탄핵명분 쌓기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제2홈페이지인 `좋은나라닷컴'에서는 노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주제로 한 최고 `글짱' 찾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당 홍보위는 특별당보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대변인실을 통해 언론에 배포된 `노 대통령의 헌법및 법률위반 사례' `노무현 정권 분야별 불명예 신기록 30선(選)' `노무현 정권 9개월 비리의 추억' 등 자료가 담길 예정이다.
민주당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탄핵에 관한 특별섹션을 만들어 각종 문서와 네티즌 기고문, 외국의 사례 등을 게재하고, 노사모를 탈퇴한 회원들의 글을 싣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특별당보 배포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반대의원 설득 = 한나라당 지도부는 탄핵안 발의에 반대했거나 미서명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만남을 갖고 당론투표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의원들이 상임위별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이날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회의를 열어 탄핵 표결을 향한 결속 강화를 주문했고, 11일에는 의원총회와 별도로 상임위별 오찬모임도 갖기로 했다.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총무 등이 탄핵안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개별 통화를 갖고 설득하고 있다"며 "가결에 필요한 표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탄핵발의에 반대했거나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전화접촉 등을 통해 설득작업을 벌였고, 탄핵표결이 단순한 총선용 공세나 엄포가 아닌 `실제 상황'임을 강조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도 표결에서는 결국 가결에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민 공조 강화 =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원활한 공조를 위해 접촉 창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사덕 총무와 유용태 원내대표간 일대일 접촉을 뛰어넘어 총무단 연석회의를 통한 광범위한 의견 조율을 거치려는 것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각각 당사 기자실과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안의 정당성을 알리기로 한 것은 강화된 공조의 결과로 풀이된다.
최준영기자 c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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