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처럼 따뜻하고 끈끈한 나눔의 정 ‘모락모락’

2017.05.16 20:33:21 11면

적십자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
부천 ‘황토시루’ 홍 강 의 사장

 

‘받은 만큼 돌려주자’… 매달 기부·음식 대접 ‘앞장’
“삶이 팍팍할수록 정 나눌 때 진정한 행복 경험할 것”


“떡처럼 따뜻하고 끈끈한 나눔의 정을 쌓아 가겠습니다.”

부천시 원종동 부천제일시장의 명물인 떡 전문매장 ‘황토시루’는 맛 좋은 떡 만큼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실천하기로 유명하다. 홍강의(56·사진) ‘황토시루’ 대표는 ‘희망전도사’를 자청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에 매달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매장을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장사를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적십자사 정기후원회원에 가입하게 됐다는 홍 대표는 주변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적십자사 봉사원의 권유를 받아 망설임 없이 가입원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미담은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다양한 노력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이중 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매달 닭죽과 떡 등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홍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닭죽 한 그릇에 함박웃음을 짓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고생한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게을리 할 수 없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소소한 삶의 낙(樂)이 될테니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에 대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라고 부연한 홍 대표는 “보잘 것 없는 나눔이라 해도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교훈을 깨달았다”며 “딸 아이도 아빠에게 배웠는지 저보다 더 많은 곳에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눔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홍 대표는 “해보면 안다”고 일축했다. 그는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않나. 크기와 정도를 떠나 일단 나눔을 실천하면 그 속에서 얻는 보람이 얼마나 값진 지 체감할 수 있다”며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주위의 사람들과 정을 나눌 때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근기자 sbg@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병원,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적십자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신병근 기자 sb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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