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형사 기능의 패러다임 전환

2017.05.30 19:14:57 인천 1면

 

무릇 형사라고 하면 범죄의 수사 및 범인의 체포를 직무로 하는 사복(私服) 경찰관을 생각하게 된다. 작은 단서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고 끝까지 추적하여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형사의 보람된 업무이다.

한밤 중 의왕시 오전동 관내 식당을 돌며 창문을 깨뜨리고 식당 내 금고를 통째로 들고 가는 특수절도의 범인을 한 달 이상 추적하며 보았던 수많은 CCTV와 수사기록들, 여러번의 잠복, 수차례 주변을 탐문하며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 주고 이해해 주는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결국 노력 끝에 범인을 검거하였지만 빚 독촉에 시달리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고를 겪으며 생활하는 범인의 모습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사건이었다.

이처럼 형사는 범인의 검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범죄의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형사의 업무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왕경찰서는 이런 형사의 기능에 대한 패러다임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매일 20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범죄 취약지역에 형사 기동차량을 배치하여 순찰 및 거점근무를 실시함으로써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한 빠른 대처와 예방이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기능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이에 따른 결과는 폭력을 포함한 5대 범죄가 지난해 대비 8.2%가 줄어들었다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형사기능의 예방활동뿐 아니라 여성청소년, 교통 기능에서도 형사와 함께 범죄 취약시간대 예방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범죄의 수사 및 범인의 검거뿐만 아니라 범죄의 예방도 함께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형사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각 기능과의 범죄예방 업무도 적극 협조하여 형사의 존재의 의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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