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안전한 여름휴가, 가스안전수칙 준수로부터

2017.07.02 20:54:32 16면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고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철 대비 가스안전관리요령을 살펴보자.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시설 중에 호스와 가스용품, 배관과 용기, 배관과 호스 등 연결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살펴보고 오래된 시설은 미리 교체해 줘야 가스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가 예상될 경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중간밸브 뿐만 아니라 계량기 옆의 메인 밸브까지 잠그고 대피해야 하고,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에 부착된 용기밸브를 잠그고 체인 등을 이용, 안전한 장소에 고정시켜 놓고 대피해야 한다.

또 물에 젖었던 가스보일러를 점검 받지 않은 채 전원 플러그를 꽂으면 보일러 내부의 기기판이 타버리는 것은 물론 안전장치가 타서 가스사고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침수 후 점검을 받지 않은 채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스보일러의 배기통에 물이 찬 것을 모르고 보일러를 가동시킬 경우, 보일러에서 나오는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일러사의 사후서비스(A/S)를 받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휴가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다. 그러나 해마다 즐거운 휴가철에 크고 작은 가스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사고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내 가족과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올바른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5년간 부탄캔과 관련된 사고만 100여건에 달하는데, 이로 인해 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다쳤다. 이 중 75%가 연소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직후 발생했다. 다시 말해 대부분 사고가 가스사용전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는 뜻이다.

부탄캔은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만 5년간 발생한 부탄캔 사고의 24%에 이를 정도니,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탄캔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켜야할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무엇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것도 절대 삼가야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캔을 끼울 때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고, 부탄캔을 보관할 때는 복사열로 인한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둬야 한다.

셋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점화가 안 된다고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직접 가열을 해서는 안 된다. 부탄캔 상부온도가 상승해 파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고 난 부탄캔은 화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류 가스를 모두 내보낸 뒤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요즘은 캠핑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많이 쓴다. 부탄캔에 토치를 연결해 번개탄에 불을 붙이는 도중 화염이 치솟으며 부탄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캠핑장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외에도 텐트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고 취침할 경우 산소결핍으로 질식 사고나 불완전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가스는 분명 편리한 청정 연료이다. 그러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내 가족과 이웃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휴가, ‘안전수칙 제대로 지키기’로 즐겁고 안전한 여름나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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