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인정신

2017.07.09 20:15:02 16면

 

오늘날 사회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옛말에 ‘나그네는 마당을 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인이 아니면 그 집안의 일을 돌보지 않게 된다는 뜻을 대신하는 말이다.

사실 그렇다. 그 가정의 모든 것은 주인이 가장 사랑하게 된다. 주인이 아닌데 남의 집안에 가서 그 집안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주인정신은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국가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생각과 행동서 차이 드러나

어느 날 나는 뒷산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소나무 숲 사이 길로 30분여 분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두 개의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벤치 가까이 갔다가 돌아서는 것을 보았다.

왜! 그냥 가는 것일까? 나는 궁금해 하면서 벤치 가까이에 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 앉으려고 했다. 그런데 벤치에는 과자, 물병, 휴지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마도 나는 공원을 산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행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원을 산책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은 이 벤치에 앉으려고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누가 벤치를 이렇게 해 놓았을까?’ 젊은 부부가 인상을 쓰면서 투덜대며 지나갔다. 이 말 속에는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원망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만약 그 공원이 누군가의 사유지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처럼 주인정신은 생각과 행동에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공원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도 쓸모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음을 말한다. 우리가 주인정신을 갖고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회의 시설물들을 내 것처럼 가꾸어 나가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회와 국가발전의 원동력

평생교육의 실천자였던 링컨은 ‘만나는 사람마다 교육의 기회로 삼아라.’라고 했다. 가장 유능한 자는 부단히 배우는 자이다. 링컨은 이러한 정신을 가지고 모든 사람에게서 겸허하게 배우면서 훌륭한 대통령이 됐던 것이다.

사람은 배우고 공부를 해야만 사람다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내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의 자세는 바로 나를 아끼는 주인정신에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되면서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 주인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질서가 있고 사랑이 있으며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활을 벗어나 배움의 정신으로 생활을 하고 주인정신으로 사회시설물에 대하여 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이 사회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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