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연자로 나선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초연결성’을 화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연을 시작하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우리나라 만큼 많이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뗀 홍 소장은 “산업혁명이란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사회의 혁신이 동반되는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기술입국론’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처음 언급하며 사용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무리하게 연결하며 사용된 표현일 수 있으며 지난 1·2차 산업혁명의 양상에 비춰볼 때 현재는 3차산업의 후반기로 볼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3차 산업혁명기인 현재는 디지털 시대로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세상이 분해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체, 더이상 매개자가 필요하지 않은 초연결 사회”라고 설명한 홍 소장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직업과 산업이 사라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목적과 의미를 찾는 행위만이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일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