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국민이 행복한 오늘을 준비하자

2017.08.29 18:41:39 인천 1면

 

병무청 본부가 있는 정부대전청사의 1층을 가면 ‘병무 역사 기록전시관’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대한민국의 병무 행정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물들과 영상들이 전시되어있다. 오래전 만들어진 빛바랜 각종 기록물부터 현재 병무청에서 만들어진 최근의 기록물까지 전 시대를 망라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 많은 것들을 어찌 모았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많은 전시물을 들여다보면 과거의 징병검사, 입영 장정 인도인접, 입영 열차 운영, 훈련소 내무반 모습을 현재와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모형인형들이 인상적으로 가장 눈에 띈다. 현재는 병역판정검사로 명칭이 바뀌어진, 예전 징병검사 풍경은 지금과는 달라도 너무나도 다르다. 신체검사 수검복도 없이 하얀색 하의 속옷만 있고 의자도 없는 바닥에 앉아 자신의 신체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의 인형 모형은 안쓰럽기까지 하다.달리는 입영 열차에 몸을 싣고 뒤따라 엄마와 여동생이 울며 쫓는 모습을 담은 인형 모형도 자가용을 타고 가족 단위로 훈련소까지 와서 웃으면서 보내는 지금의 현역병 입영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담고 있다.

이렇듯 과거 병무 행정은 정책수혜 대상인 병역의무자보다는 병무청의 입맛에 따라 모든 정책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그 시절 대부분의 행정기관이 국민의 편의보다는 부처 편의대로 움직였던 때라 병무청만 나무랄 수도 없는 시절이었다. 더욱이 병무청은 병무 행정의 수행과정 속에서 병역 비리가 주기적으로 적발되어 병역의무자는 물론 관련 직원들도 처벌받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그러나, 병무청은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돌이켜 보며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오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달려온 결과, 병무 행정은 완전 전산화되었고 병역판정검사장은 국민건강검진 수준으로 최첨단화되었다. 병역이행 시기를 입영자 스스로 직접 선택하는 제도도 도입되는 등 입영 문화는 징집 위주, 이별과 눈물의 장(場)에서 개인별 희망과 특성을 고려하는 본인의 선택 위주, 축제의 장(場)으로 변화되는 등 과거 병역문화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병무청은 ‘취업 맞춤 특기병’, ‘슈퍼굳건이 만들기’, ‘잠복 결핵 검사’, ‘병무 행정 서비스 닥터’, ‘찾아가는 병무 민원 서비스’ 등 국민편익에 맞춰 개발된 다양한 제도들을 국민의 병역의무 편의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

병역이행 현장과 병무 행정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현재보다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병무청은 행정자치부와 국민권익위에서 주관한 민원행정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6년 연속 민원서비스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편한 길보다 험한 길이 더 많을 것이다. 그 험한 길 속에서 국민이 병역이행자로서 존중받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병무청은 이럴수록 더더욱 현장에서 발로 뛰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불편함을 눈으로 확인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국민이 편할 수 있는 병무 행정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들에게 알기쉽고 다가기기 쉬운 병무 행정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어제를 돌이켜 보며 국민이 행복한 오늘을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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