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원 원일초에 따르면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한 교장은 지난 25일 학교에서 20여 명의 학생대표들과 그간 교육현장에서 함께 한 170여 명의 지인 및 가족, 교직원들 앞에서 마지막 수업을 가졌다.
이날 수업은 한 교장이 앞서 ‘40여 년 전 교단에서 학생들과 수업으로 만나 처음 교직을 시작한 만큼 마무리도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에 따른 것으로 교직원들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교직 생활 중에도 틈틈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지속해 지난 달 복지원예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 교장은 이를 토대로 학교 숲의 풀과 꽃, 나무들을 활용한 원예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해왔다.
한 교장은 이날 ‘들풀은 사라져도 흔적을 남긴다’라는 주제로 학교 숲에서 채취한 들풀들을 활용한 손수건 물들이기 수업으로 교단에 섰다.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은 수업 후 진행된 퇴임식에서 축하공연과 축시 낭송 등으로 한 교장을 환송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