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어디서나’
평택시 안중읍에는 이윤 보다 나눔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가게가 있다. 바로 ‘어디서나’다.
과일을 건조해 건강음료로 판매하는 ‘어디서나’는 그 독특한 이름과 같이 어디서나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사랑의열매의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해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김재훈(33) 어디서나 대표는 지난해 12월 사업자 등록을 내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인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김 대표는 나눔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가게를 운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고되고, 수입도 많지 않지만 ‘콩 한 쪽이라도 나눠먹어야 된다’는 말이 있듯이, 힘들고 어려워도 나눔을 실천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착한가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착한가게 외에도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봄에는 뜻을 같이하는 카페사장과 함께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플리마켓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안양시 내 생계가 어려운 아동에게 지속적으로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의 나눔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린 시절부터 참여해 온 교회 봉사 활동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려서 다녔던 교회에서 이웃사랑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나눔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회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가졌었는데 당시 본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은 정말 참혹했다”며 “어떤 이들은 병원을 갈 돈이 없어서 출산을 집에서 한다”고 경험을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도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눠주기도 하고, 생계비나 의료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나누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윤보다는 나눔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 나보다 이웃을 위하고, 돈보다 사람을 위하는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이를 위해 나부터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 : 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