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부실시공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부영주택에 대해 최고책임자의 공개사과 및 공사기간 연장 등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부터 6시 15분까지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동탄2 호수공원 주변 부영아파트 6개단지 입주예정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간담회는 동탄2 23블록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으로 불안감을 느낀 인근 A70~A75블럭 6개단지 입주예정자들의 면담 요청을 남 지사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짧은 공사기간으로 인한 부실시공 및 하자 발생 우려 ▲일부 입주예정자의 민원으로 인한 무리한 사용검사 승인 강행 방지 ▲분양가 대비 기대수준 이하 설계 등에 대한 개선과 해결을 도에 요청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부영은 문제를 인정하고 최고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공기 연장, 품질개선 등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면서 “공적인 분노라는 말을 쓰면서 대충 넘기려는 태도 같은데 도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건설은 품질관리와 안전관리가 기본인데, 이는 적정한 공사기간이 전제됐을 때 가능하다”면서 “부영의 공사기간은 통상적인 공기에 비해 6개월 이상 턱없이 짧아 23블록과 동일한 문제가 재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특히 “부영이 공사기간을 턱없이 짧게 책정한 것은 고의적 부실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면담 전날인 7일 동탄2 A70~A75블럭 부영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부영 측과 입주예정자들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당시 입주예정자들은 74블럭이 73블럭보다 6개월 먼저 입주를 하게 되는데도 동일한 진행상황을 보이는 등 부실시공이 예상됨에 따라 공기연장을 요구했다.
부영 측은 9월 말이나 10월 말에 공기연장 여부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했고 이에 반발한 입주예정자들이 남 지사와의 면담에서 이같은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