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23%이며 이들 중 44.7%가 중장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연구원이 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Ⅶ: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도내 1인 가구는 103만 가구로, 15년 전인 2000년의 34만 가구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3%에서 23%로 10%포인트 높아졌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40∼64세)이 4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년층(20∼39세) 37만명, 노년층(65세 이상) 20만명 등이었다.
중장년층의 1인 가구 전환 사유는 구직·취업(44.9%), 가족과 불화(21.4%), 사별(17.5%) 등이었다.
청년층은 구직·취업(88.0%)이, 노년층은 사별(76.4%)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일자리의 경우 중장년층 1인 가구의 57.8%가 비정규직으로, 청년층(55.6%)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노년층은 93.0%가 비정규직이었다.
보고서는 중장년 1인가구가 정책 지원범위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하고 ▲다양한 계층의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정책 ▲개인중심의 사회보장제도로의 전환 ▲1인가구 주거 안정을 위한 공동체 주택 및 협동조합 주택 제도 활성화 등을 지원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석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가구는 실업, 질병과 같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시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가족 및 친척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면서 “향후 1인가구 증가 등 가족형태의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가족 위주의 사회보장제도를 가족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7월 1일∼8월 5일 도내 2만 가구(19세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삶의 질 설문 조사를 벌인 뒤 보고서를 냈다./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