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거 좋다,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

2017.09.28 18:28:56 인천 1면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 수원시와 용인시, 부천시, 안산시, 오산시 등에서 시행중인 서비스로서 책을 도서관이 아닌 일반 서점에서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다시 말하자면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는데 원하는 책이 없을 때 지정된 서점에서 새 책을 대출받고 기간 내에 서점에 반납하는 서비스이다.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반납한 책을 매입해 도서관에 비치한다. 하지만 수험서, 자격증 취득용 도서, 문제집, 고가의 도서, 도서관 소장도서로 부적합한 책은 대출신청이 안된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8월1일부터 제도 시행 10일만에 신청자가 600명을 넘었다. 앞으로 홍보가 더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제도를 통해 책을 빌려볼 것이다. 수원시는 시내 곳곳에 있는 서점 14곳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휴 서점이나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원하는 도서를 신청하고 신청 서점에서 ‘대출 가능’ 문자를 받은 후 3일 이내에 서점을 방문해 책을 받으면 된다. 물론 원하는 책이 서점에 있으면 곧바로 대출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시민과 서점운영자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 덕분에 신간을 바로 빌려 볼 수 있고, 고사상태에서 허덕이는 동네서점들도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현재 1인당 한 달에 1권씩밖에 대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실시한 부천시는 동네 서점에서 1회 5권 이내 한 달에 20권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2월부터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한 달에 5권까지 책을 빌릴 수 있다. 안산시도 5권, 시흥시는 4권, 오산시는 2권까지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인문학도시’를 표방해 온 전국 최대의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이처럼 인색한 것은 뜻밖이다. 앞으로 대출권수를 더 확대하길 바란다. 그래야 시민들의 편의가 증대되고 위기에 처해 있는 동네 서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런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동네 서점에서 골라 바로 대출 받을 수 있는 ‘희망도서 서점 대출서비스’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정책이다. 아직까지 이 제도를 실시하지 않는 도내 지자체들은 이제라도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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