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제1회 수원문학의 날을 맞이하여

2017.10.09 18:32:14 인천 1면

 

2017년 10월 10일 오늘은 수원문학 역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수원문학의 날’이다.

수원문인협회의 출발은 1964년 4월 24일에 안익승, 임병호, 김석희 등 3명이 창설했다. 비록 3인이라는 적은 수에 불과 했지만 그들의 문학에 대한 창조적 발상이 대단한 시작이었던 것이다.

박병두(문학평론가)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는 76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17년 현재 회원이 준회원을 포함 400여 명에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각 지방 문학단체에서 수원문인협회가 가장 많은 회원으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계간 수원문학의 질적인 향상이다. 작가들의 숫자의 의미보다는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한 리더의 문학적인 사유와 정신이 남다른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수원문학 고문인 시인 최동호가 지난 8월 제 19회 만해 문예대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많은 회원들이 전국단위의 문학상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그만큼 수원문인들의 작품성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질적 양적으로 발전된 수원문학은 회장을 비롯한 수원문학인들의 한결같은 문학을 향한 열정의 결과이기에 이번 ‘수원문학의 날’ 제정과 활동은 더욱 그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원문학지가 최우수문학지로 선정되어 그 이름을 문학계에서 크게 떨쳤다는 것이다.

실로 수원문학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으며 정조대왕의 효정신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문화의 찬란한 빛을 재조명하는 뜻으로 제정된 ‘홍재문학상’과, 문인이자 화가인 나혜석을 기리는 ‘나혜석 문학상’, 수원문학 창립에 기여한 ‘백봉문학상’ 등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해 자존심과 자긍심을 키웠다.

수원문학의 날’을 제정은 자랑과 보람이다. 이렇게 다져진 수원문학을 뿌리로 삼아 앞으로 수원문학인은 더욱 문학의 질과 양을 높은 수준으로 실천해야 한다.

첫째, 자신들의 문학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학인은 작품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수원 지방에서 수원문인협회를 비롯한 많은 문학 단체가 있는데 그런 문학 단체들이 모두 수원문학과 같은 장르들이고 그 활동이 대부분 비슷하기에 수원문인협회를 중심으로 한데 뭉쳐서 마음의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학 자체는 다양성을 추구하지만 문학 활동은 힘이 하나로 모아질 때 그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누구나 회원이라면 더욱 독서를 열심히 하고 강좌를 통하여 서로의 문학적 소질과 계발을 위하여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모두의 문학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달리는 말에도 채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넷째, 수원시는 인문학도시답게 많은 문학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하여 수원문학인들은 당국에 늘 감사함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수원시와 시민들에게 특별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수원문학관’이 건립되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인구가 128만이 되는 수원에 문학관이 없다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문학적인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수원시보다 작은 도시에 문학관이 잘 조성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그런 전국의 문학관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왜 대도시인 수원시에 문학관이 없는가? 라는 것이다. 문학인들은 작품으로 말하고, 문학 활동이 하나로 이루어지며, 회원들이 문학성을 더욱 높여서 ‘수원문학관’이 설립되는 사업들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면 수원문학인들에 대한 활력소의 역할이 될 것이고 그런 역할이 문학적인 힘으로 발휘될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수원문학의 날’ 제정은 단순한 작가들의 자긍심만은 아니다.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을 실천해 갈 때 빛을 발하는 것이고 정신학문이 인문학도시에 기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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