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기지 사고 정보 은폐는 안전불감증”

2017.11.12 19:17:22 6면

1호기 저장탱크서 5분간 누출
단체 “진단 결과 시민공개해야”
공사 “사고원인 찾아 대책 마련”

시민단체, 가스공사 비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5일 송도LNG기지에서 발생한 LNG 누출사고에 대해 안정성 검사 결과와 지속적인 정보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LNG 하역장에서 영하 162℃의 LNG가 용량 10만㎘인 1호기 저장탱크에서 5분간 누출됐다.

당시 사고는 인천기지에 들어온 LNG선에서 배관을 통해 저장탱크로 LNG를 옮기던 중 일어났다.

인천기지본부는 저장탱크에 일정한 용량의 LNG가 차오르면 알람이 울리는 용량 측정장치(레벨 측정 게이지) 고장으로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사고 후 곧바로 안전조치 해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기지본부는 사고가 일어난 지난 5일 이후 체육관 크기 정도의 해당 저장탱크에서 LNG를 빼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환경운동연합는 지난 10일 “이번 송도 LNG기지의 사고는 처음도 아니고, 계속해서 사고를 알리지 않고 정보를 은폐하는 것은 대표적인 ‘안전불감증’”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한국가스공사는 정밀진단을 통해 사고의 원인 파악 후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투명한 운영을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저장탱크 주변에는 3중 막이 처져 있고 이번 LNG 누출로 깨지거나 금이 가진 않았다”며 “철저한 정밀진단을 통해 누출량과 명확한 사고 원인을 찾은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에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다음 해인 2006년 감사원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해 인천기지 점검 때에도 기지 내 LNG 저장탱크 기둥에서 총 181건의 결함이 발견됐다.

균열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박락(오래돼 긁히고 깎여서 떨어짐) 21건, 박리(껍질 따위가 벗겨짐) 9건, 재료분리 5건, 시공 미흡 3건, 열화 2건, 철근 노출 1건 등이다.

/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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