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관광 금지’ 빗장 연 중국, 베이징·산둥만 우선 허용

2017.11.28 20:38:48 1면

한중정상회담 앞두고 일부 해제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5면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주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다음 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사드 문제가 봉합된 데다 내달 한중 정상회담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관광 분야에서도 일부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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