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근 해역 지진 발생빈도 증가… 내진보강 시급

2017.11.29 19:14:20 6면

2008년부터 2.0이상 51회 발생
이중 98%는 바다에서 일어나
공공시설물 51.9%만 내진보강

최근 인천지역에서도 지진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시행된 내진 설계 의무화 이전 건물들은 대부분 규모 6.0∼6.5 이상 지진에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올해만 인천지역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6차례 발생했다.

지난 2014년 2회, 2015년 5회, 2016년 2회 지진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공시설물 970곳 중 51.9%인 504곳만이 내진보강이 돼 있다.

이에 시는 공공건축물, 가스·도시·철도·하수 시설 등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15년 앞당겨 오는 2030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지진은 대부분이 인근 바다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인천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1회 발생, 이 중 50회(98%)가 바다에서 일어났다.

특히 지난 2003년 3월 백령도 서남쪽 80㎞ 해역에서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이처럼 바다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 서해안 지진해일 정보를 축적해 시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우선 국립재난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서해안 지진해일 수치 모의실험을 의뢰해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 자료를 확보하고 방재대책 수립 때 활용할 계획이다.

해안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노후 방조제와 항만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해는 동·남해보다 지진해일 가능성이 떨어져 관련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모의실험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고 더욱 빈틈없는 방재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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