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는데 해경이 사망소식 전화로 알려줘”

2017.12.03 20:10:26 19면

시신 안치된 장례식장 달려와
아무 말도 잇지 못한채 흐느껴
“이런 사고 상상도 못해” 침통

‘선창1호’사고 유족들 망연자실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은 낚시객 4명이 안치된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 유족 대기실에는 침통함과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이날 사고 소식들 듣고 병원으로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은 충격에 아무런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을 뿐이었다.

일부 유족은 다른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느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장례식장 안에서 경황없이 허둥댔다.

현재 시화병원에는 희생자 4명이 안치된 상태며,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희생자 강모(50대)씨의 이종사촌 동생이라는 백모(50)씨는 “아침 8시 20분쯤 낚싯배 전복 사고 소식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후 20분 뒤 해경이라며 전화로 형의 사망 소식을 알려와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한 학교에서 시설관리 일을 하며 혼자 생활하는 형은 낚시를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망연자실해 했다.

또 다른 희생자 이모(30대)씨의 가족도 “뉴스를 통해 먼저 사고 소식을 들었고 이어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라서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라며 흐느꼈다.

◇인천 낚싯배 사망·생존·실종자 명단

▲사망자=인하대병원(5명)·시화병원(4명)·센트럴병원(3명)·고대안산병원(1명) 안치

▲생존자=길병원(4명)·시화병원(3명)

▲실종자=오모·이모씨(2명)

/시흥=김원규기자 kwk@
김원규 기자 kw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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