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도내 철도건설 사업으로 1조3천892억원의 국비를 확보, 철도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 도에 따르면 도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고속철도 2개 414억원, 광역철도 8개 3천405억원, 일반철도 8개 9천827억원, 시설개량 및 승강설비 6개 246억원 등 철도사업에 국비 1조3천892억원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정부안 1조1천982억원보다 1천910억원이 늘었다.
도 역점사업인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을 직접 연결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정부안 79억원보다 100억원이 증가한 179억원을 확보했다.
KTX 초지역과 화성어천역을 신설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정부안보다 100억원 늘어난 235억원이 책정됐다.
광역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560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일산~삼성) 200억원, 별내선(암사~별내) 960억원, 진접선(당고개~진접) 860억원, 수인선(수원~인천) 552억원, 하남선(상일~검단산) 120억원, 신안산선(안산·시흥시청~여의도) 100억원, 도봉산~옥정 광역전철 53억원이다.
일반철도는 서해선(홍성~송산) 5천833억원, 이천~문경 2천876억원, 동두천~연천 748억원, 포승~평택 185억원, 인덕원~수원 81억원, 월곶~판교 51억원, 여주~원주 3억원이며, 문산~도라산 단선전철은 당초 정부안에 없었지만 50억원이 국회에서 추가 반영됐다.
이밖에 경부선 급행화를 위해 역내 대피선 설치를 위한 시설개량 사업비 200억원, 7호선 광명사거리역 승강설비 15억원, 분당선 미금역 승강설비 12억원, 소요산역 시설개량 10억원, 용인경전철 스크린도어 설치 7억8천만원, 시흥차량기지역 신설 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원 등이다.
이종수 도 철도국장은 “정부 사회간접자본(SOC)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1조3천892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철도 소외지역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출퇴근 고통과 철도 건설의 시급성을 거듭 호소해 국회와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예산안 가운데 경기도 대상사업은 주요 중점사업 32건 2천183억원, 기타사업 76건 1천198억원 등 모두 108건 3천381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