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지사 후보들 설연휴 달군 ‘설전’

2018.02.18 21:50:53 1면

당내 경선 전부터 신경전 가열
이재명에 견제구 날리는 전해철
“당원·지지자 편가르기 이해안돼”
양기대 “신경전 볼썽사나워” 일침
“李시장의 배당정책 대중영합적”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자들 간 신경전이 경선 전부터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과 정책 등에 전해철 국회의원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각 후보자 측에 따르면 전해철 의원은 지난 13일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청 지방지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민주당 권리당원 15만명이 문재인 대통령 쪽을 다 지지하는 건 아니다”, “양강구도라고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14일과 17일 연이어 우려를 표명했다.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장의 권리당원 발언에 대한 우려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 시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후 며칠 전에 예정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사에 대한 입장을 기자가 물어오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우려스럽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님이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돼 기사화됐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측근들이 정권을 만든 게 아니다’ 등의 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측근, 친문, 비문을 논쟁거리로 만들며 당원들과 지지자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를 하려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장은 전 의원의 우려 표명에 15일 해명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오해를 거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국민 여론은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권리당원은 전해철 의원이 압도적으로 앞서니 50%씩 반영하면 양강구도’라는 의견에 ‘민주당 지지자일 경기도 15만 권리당원들도 문 대통령을 자신의 삶을 바꿔줄 것이라 믿고 선택한 것처럼 경기도에서도 자신의 삶을 바꿔줄 사람을 선택하지, 문 대통령 쪽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양기대 시장은 15일 ‘누가 경기도의 문재인이 될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설을 맞아 이 시장과 전 의원 쪽에서 경기지사 당내 경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볼썽사납다”며 “경기도민은 정치적 파워게임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진심 어린 정치를 원한다”고 일침했다.

양 시장은 18일에는 이 시장이 개발허가로 발생한 불로소득 중 1천800억원 가량을 시민들에게 지역상품권으로 배당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이 시장의 대중영합적인 시도가 민주당의 정책인 것처럼 비춰지면 지방선거와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도 앞서 지난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시장의 배당 정책에 “일방적으로 시장의 재임 중의 일도 아닌 후임 시장이 결정해야 될 일을 한다는 것이 문제다. 갈등 유발 정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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