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프락치 사건 관련 총선후보 피소

2004.04.14 00:00:00

1984년 서울대생들로부터 정보기관의 프락치로 오인 받아 폭행당했던 전기동(49)씨가 유시민(44.경기 고양 덕양갑) 열린우리당의원에 이어 같은당 A(41)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14일 오후 의정부지검에 고소했다.
전씨는 소장에서 "A후보가 무고한 고소인을 프락치로 여겨 폭행해놓고 자신의 각종 홍보물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폭행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것처럼 진실을 오도하고 자신을 미화하고 있다"며 "이는 A 후보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고소인을 매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9일 구리시 선관위에 A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A후보측은 "전씨 폭행에 가담한 사실도 없는 A후보가 전두환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공범이 돼 버렸다"며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A후보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신청, 현재 심의중"이라고 말했다.
허경태 기자 h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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