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으로 장난치다 외국인근로자끼리 패싸움

2018.02.26 20:17:54 19면

흉기 찌른 캄보디아인 2명 영장

화성시 내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시비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살인미수 혐의로 A(22·캄보디아 국적)씨와 B(26·캄보디아 국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5일 오후 7시쯤 화성시 발안의 한 상가건물 1층 화장실에서 마주친 태국 국적 C(34)씨, D(27)와 패싸움을 벌이다가 이들을 흉기로 각각 1차례, 2차례씩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C씨 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 등은 공장 기숙사에 숨어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피해자들이 화장실 문을 여닫으며 장난을 하길래 따지다가 싸움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피의자들은 흉기로 찌르지 않았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기숙사에 있던 흉기와 옷에서 혈흔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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