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과천 못떠나” 신계용 시장 삭발 투쟁

2018.02.28 20:25:45 3면

“市 일방적 희생 강요” 성명
중앙행정기관 이전 공청회 무산

 

신계용 과천시장이 삭발까지 하는 강경한 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신 시장은 28일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 앞에서 ‘과기부 이전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한 후 삭발식을 가졌다.

신 시장은 성명을 통해 “과천시민의 뜻은 철저히 무시된 채 과기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기 위해 삭발로써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과천시는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조성된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로 성장해 왔다”며 “정부가 과천에 대한 지원책 마련 없이 과기부 이전을 감행하는 행태는 과천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려면서 “과기부가 입주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종시 이전을 추진해 임대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수 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며 “급작스럽게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일련의 행정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 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과천청사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성훈 회장도 “지난 2010년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을 정치적 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14개 기관, 6천여 명이 세종시로 이전해 과천청사는 겉껍대기만 남아 시민들은 마음 깊은 상처만 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과천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과천시지원특별 제정, 청사 앞 유휴지 개발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수 없이 중앙정부에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과천시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시장은 광화문 세종청사와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과기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는 과천시민들의 시위로 무산됐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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