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비 지원에 나선 가운데 양기대 시장이 14일 광휘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및 학부모, 교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양 시장은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광휘고의 1학년 교실에서 신입생들을 만나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뒤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간담회를 이어갔다.
시는 올해 중·고교 배정일 기준으로 광명시에 주소를 두고 교복을 입는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비로 1인당 29만6천130원(동복 21만900원, 하복 8만5천230원), 총 18억5천760만 원을 지원한다.
학생수는 중학교 1학년 3천55명, 고교 1학년 3천137명으로 총 6천192명이다.
양 시장을 만난 최현화양(1학년)은 “학교에 배정된 후 교복구입비 약 30만 원을 신청했다”며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복으로 부모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류주연씨도 “학생들의 교복 브랜드와 가격이 제각각이었는 데 교복비 일괄 지원으로 학생들간 차별이 사라졌다”며 “시의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처럼 빈부격차에 관계없는 보편복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시장은 “시는 지난 해 9월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했고 올해부터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등 교육복지의 선두주자가 됐다”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 교육복지 모델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7년 4월 ‘채무 제로’를 선언 후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복지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 해 9월부터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면서 광명지역 11개 고교에 학생당 급식비 8만5천 원을 책정, 급식비 70%에 해당하는 식품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급식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Non-GMO(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 가공품을 지난 해부터 중·고교까지 확대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초·중·고 전체 학교급식에서 GMO 가공식품을 퇴출시킨 바 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