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월… 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기억 영상’ 상영

2018.04.05 19:16:21 18면

도교육청, 전국 청소년 대상 공모 14편 선정
‘고래가 구해주었다면’ 순수한 소망 등 표현
내일 안산문예전당서 막 올라…16일 ‘추모식’

‘그때 큰 고래 한 마리가 그 큰 몸으로 그들을 구해주었다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오는 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2018 세월호 기억 영상 상영회’가 열린다.

이번 상영회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억 영상을 공모했다.

영화와 미니 다큐, CF 등 접수된 영상 131편 가운데 ‘그때 또다시’, ‘리멤버 어게인(Remember again)’ 등 14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물망초라는 팀명으로 응모한 김종학·양광진·강민서 학생은 촛불 집회 당시 사람들 위를 날아가는 고래 풍선에서 영감을 얻어 ‘나의 꿈, 나의 고래’라는 영상을 제작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이야기를 동화책 형식으로 그린 영상에는 사고 당시 커다란 고래가 아이들을 태워 구해줬다면 하는 순수한 소망이 담겼다.

권석현·김도연·이영은·임찬혁 학생(팀명 리멤버)은 고 조은화 양의 유해가 3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 영상’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바다 앞에서 딸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수원정자초교 JBS방송부 느티나무 팀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딸을 생각하며 매일 4시 16분마다 알람을 설정해놓은 세월호 유가족 문종필씨의 사연을 미니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학생들은 “많은 사람이 세월호를 기억해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상영회는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운영위원회가 기획부터 심사, 상영회 운영 등 전 과정을 주관했다”라며 “영상들은 행사 이후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홈페이지(http://www.goeonair.com/)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란리본의 달’을 운영 중인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 등 추모 관련 문예행사와 4·16 교육자료를 활용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오전에는 도교육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각각 ‘노란리본의 날’ 추모식을 연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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