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뛰어들어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챙겨

2018.04.10 20:47:48 19면

警, 지적장애 30대 사기혐의 구속

아파트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차가 오면 갑자기 뛰어들어 고의사고를 내며 보험금을 가로챈 지적장애 30대가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0일 상습사기 혐의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5∼2017년 의정부의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지에서 총 9회의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총 1천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주로 후진하는 차에 일부러 몸을 부딪치거나 아파트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서행하는 차를 보면 뛰어들어 보닛을 짚고 넘어지는 수법을 썼다.

사고 이후에는 운전자에게 직접 현금을 받거나 보험처리를 통해 합의금을 챙겼다.

김씨는 2급 지적장애인이었지만 범행을 저지를 때는 치밀했다.

보험사와 빨리 합의하려고 일부러 치료비가 많이 나오는 한의원을 이용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고의사고를 낸 후 12곳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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