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포천사격장 주변 피해주민 안보현장 견학

2018.04.18 18:42:19 인천 1면

 

포천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6·25 전란 이후부터 영평사격장과 승진훈련장 사격 시 발생하는 소음과 도비탄 낙하 등으로 피해를 받아오고 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수면 장애, 주택 파손, 가축 피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국 주민들은 ‘포천시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영평사격장 앞에서 1인 시위를 900일 넘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지역에 살아보지 않고는 주민들의 피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필자가 수년 전 사격장 인근 파출소 근무시절 자주포 사격 소리에 깜짝 놀란 적이 있기에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피해지역 주민들이 며칠 전 관광지가 아닌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와 부산 53사단 안보현장을 다녀왔다. 누가 떠밀어서 간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이 필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안보를 이유로 피해받는 주민들이 안보 견학을 다녀왔다니 말이다.

포천에 산재한 군 사격장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서도 피해주민들은 관광지가 아닌 안보현장을 찾았다. 우리 군의 무기 관람, 주한미군의 역할 등을 교육받았고 아주 유익한 견학이었다고 한다.

이토록 안보를 소중히 여기는 주민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현재 피해 주민들은 수십 년간 이어온 사격장 소음 피해 등으로 정부와 대화를 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포천사격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군과 합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실익이 가고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포천사격장 주변 피해 주민분들이 안보현장을 가던 그날 경찰서에서도 주민안전을 위해 보안·교통 경찰을 지원하여 관광버스 기사 등에 대해 음주측정과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였고, 음료수도 준비하는 등 조그만 정성에 주민들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필자는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요즈음 사격장주변 피해 주민들의 염원이 잘 해결되고, 아울러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훈련이 주민피해 없이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함께 하는 튼튼한 자주국방의 기초가 다져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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