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축사 빠뜨려 항의 소동

2004.04.21 00:00:00

시흥교육청 개청식...교육장 공개사과

공식업무에 들어간지 두 달만에 뒤늦은 개청식을 가진 시흥교육청이 기념식행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축사를 빠트린 채 식순을 진행하려다 이명운 시의원(군자동) 등 민주당 관계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교육장이 공개 사과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져 참석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21일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시흥교육청은 지난달 2일 공식 업무를 개시한 이후 두 달 남짓만에 개청 기념식을 갖기 위해 시민들과 관내 유관단체 등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이날 오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성기 교육장을 비롯 정종흔 시장, 김왕규 시의회의장, 민주당 박병윤 국회의원, 그리고 17대 총선 당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병윤 의원은 식순에 자신의 축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행사장을 빠져나올 예정이었으나 당 관계자가 교육청 측에 거세게 항의, 교육청 측이 이를 받아들여 박 의원의 축사시간을 할애하고 김 교육장은 기념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공개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박의원 측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교육청 유치를 위해 노력한 현역 국회의원이 정치적으로 입지가 약화됐다고 해서 축사를 뺄 수 있는냐”라고 분개하며 “이는 교육청 측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념사를 누락시킨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실무자들의 업무누락으로 박 의원의 축사가 빠졌다”고 말했다.
고호균기자 gh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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