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우정병원, 백조로 변신한다

2018.05.07 19:53:02 9면

방치 21년 만에 내달부터 본격 철거
200여 세대 공동주택 2020년 완공
과천시 지속 중재로 ‘사업 정상’ 추진
市 “쾌적한 도시 경관+주거안정 기여”

 

1997년 공사 중단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는 우정병원이 다음 달부터 본격 철거돼 2년 뒤 아파트단지로 거듭난다.

과천시는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가 지난 2일 설립됨에 따라 6월부터 본격적인 병원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과천개발은 우정병원을 철거한 자리에 올 하반기부터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200여 세대 공동주택을 지어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은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될 예정으로 이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으면서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과 동시에 올 하반기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이 진행된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천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천103㎡ 규모로, 1990년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짓던 중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LH와 건축주 간의 보상 가격 및 시기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과천시는 토지 및 건축물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을 상대로 4개월 동안 지속적인 중재를 해 합의를 도출했으며 사업이 다시 정상 추진되도록 했다.

박창화 과천시장 권한대행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건축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돼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도시 경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천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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