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대입개편 토론방… ‘시간 낭비’ 목소리

2018.05.13 19:45:12 18면

교육부 쟁점사항 ‘이송안’
공론화 범위 국민 의견 수렴
한달 동안 740여 건 불과
주제도 정시·수시모집 대부분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의 공론화 범위를 정하고자 한 달 동안 누리집에 토론방을 열었지만 이 기간 올라온 의견이 740여 건에 불과해 시간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국가교육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교육부에서 대입제도 개편 쟁점사항을 담은 ‘이송안’이 나온 뒤 16일부터 누리집 주제토론방에서 대입개편과 관련한 국민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27일간 토론방에 올라온 의견은 모두 740여 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대입제도 관련 청원에 많게는 10만명 이상이 동의한 점을 고려하면 의견수렴 창구가 많이 활용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토론방에 올라온 의견의 주제도 정시모집(수능전형)과 수시모집(학종전형) 비율 쪽으로 쏠렸다.

당초 국가교육회의는 교육부가 결정을 요구한 쟁점인 ▲학종전형과 수능전형의 적정 비율 ▲모집 시기 ▲수능 평가방식 외에 추가로 공론화할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고자 토론방을 열었지만 의견의 절반 이상인 390여건이 정시모집 확대 또는 학종전형 축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이들이 3년 내내 입시 경쟁에 노출된다고 우려한 이들도 많았고, 반대로 학종전형이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다양한 진로 활동을 돕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시·정시모집 비율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부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글은 약 50건이었다.

또 중위권 학생을 위한 적성고사 유지를 주장(50여건)하거나, 직업계고 학생을 위해 수능 직업탐구영역 축소·폐지에 반대(10여건)하는 의견도 나왔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주제토론방에 제시된 의견은 계속 점검·분석한다”며 “다만 지금은 주요 쟁점 3가지 외에 추가로 뭘 공론화할지 정하는 단계이므로 어떤 부분에 쟁점이 모이는지 볼 것”이라고 전했다.

/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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