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5일 “지하철 7호선 신곡·장암역 신설 또는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 또는 노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최근 경기도가 민락지구 경유 안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고 조만간 공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도는 지난 21일 ‘민락지구 경유 안 검토 결과 경제성 미확보 등 기본계획 변경 요건에 충족되지 않아 기존 계획대로 공사 발주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의정부시에 보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지하철 7호선 연장 의정부 구간 문제를 남경필 지사에게 건의했고, 특히 남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 민락역 설치와 장암역 이전(신설)에 협력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선거나 끝나고 일주일 만에 이를 철회하는 공문이 날아왔다”며 “분노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지역은 오랜 세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적절한 보상에 대한 믿음과 신의는 없었고, 또한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기도의 미온적인 행동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의정부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도정에 우선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며 “개발에서 소외된 경기북부에 정책적으로 배려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도·시의원과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