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대로 하라” 경기도 군기잡는 도지사인수위

2018.06.25 21:07:00 2면

계약기간 남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수탁업체 선정 제동
특위, 도·산하기관 인사 대규모 인·허가 등 협의 요구

민선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 산하 ‘새로운 경기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욱·이하 특위)가 민선6기 경기도지사 임기 말에 추진된 수탁업체 선정 관련 민원을 접수, 경기도에 선정 절차 중지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

25일 특위에 따르면 특위는 지난 21일 수원시 소재 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수탁업체 선정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한 뒤 해당 사업이 오는 11월부터 실시돼 계약시기가 4개월 이상 남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직전인 이달 29일 제안서 평가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파악했다.

또 해당 사업의 경우 이 당선인 취임 이후 방침 결정 및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해도 일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월드컵 스포츠센터 사업자 선정은 기간 종료 2개월 전인 같은 해 9월에 결정됐다.

특히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직 인계·인수 매뉴얼’에도 ‘사업규모나 이해관계가 큰 인·허가, 예산규모가 큰 사업 등의 경우 결정을 자제하되 꼭 필요한 경우 당선인 측과 사전협의 후 조치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음에도 재단 측은 이러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위의 판단이다.

이에 특위는 수탁업체 선정이 민선6기 경기도지사 임기 말에 무리하게 추진돼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는 것으로 판단, 현재 진행 중인 수탁사업자 선정 절차 중지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 도 및 산하기관의 인사, 사업규모나 이해관계가 큰 인·허가, 예산규모가 큰 사업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당선인 측과 협의할 것을 도에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업을 추진할 때 공정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도록 ▲예정가격 결정의 적정성 ▲운영사업자 변경 시 고용승계 여부 ▲제안서 평가위원회 구성의 적정성 ▲상가임대차보호에 따른 계약기간 연장 조항 삭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도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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