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도권 다툼 '치열'

2004.04.27 00:00:00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를 논의할 당선자 연찬회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제 세력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세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신주류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문수 이재오 의원측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전재희, 공성진, 박계동, 김희정 당선자 등 10여명을 초청, 모임을 갖고 세결집을 계속했다.
이날 토론에선 당 정체성 재정립과 원내정당화 문제, 지도체제 등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당내 현안들이 중점 논의됐다.
쟁점이 되고 있는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합의점을 모아가야 한다"는 의견과 "박 대표의 리더십을 통해 당이 회생된 만큼 대표에게 힘으로 모아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개진됐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진 않았고, 연찬회에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만 정리했다.
이들은 연찬회 일정과 관련, 당지도부에 국회가 아니라 지방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맞서 남경필 의원 등 개혁소장파도 경주에서 1박2일로 모임을 갖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 당 주도권 확보를 위한 양 진영간 경쟁이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소장개혁파는 연찬회 전 한차례 더 모임을 갖고 연찬회에서 제시할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이들은 '지도체제' 논의보단 '당의 정체성 문제'가 먼저 정리돼야 하며, 이와 관련해 당내 영남권 보수세력과의 노선투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대표중심의 단합을 주장하며 당내 3선그룹과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29일 시작되는 당선자 연찬회에선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를 둘러싼 당내 제세력간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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