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숲 치유

2018.08.12 19:42:00 16면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우리나라도 30~40년 전 보릿고개를 넘기며 굶주리며 살던 시대에는 그냥 하루 세 끼 제대로 먹고 살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았다. 그러나 그간에 열심히 일한 결과 소득 수준이 3만 달러에 가까이 이르게 되자 행복한 삶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다. 삶의 질(質)이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웰빙(Well-Being)이 등장하고 나아가 내츄럴빙(Natural-Being)을 추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숲 치유에 대한 요구가 등장케 되었다. 인간은 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자연을 떠난 인간은 병들고 시들고 불행하여지게 된다. 왜 그럴까? 인류의 긴긴 역사에서 인간은 숲에서 나서 숲에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DNA 속에는 자연을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은 자연 속에 숲 속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하여지고 정신적인 안정감과 충족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DNA 속에 깃들어 있는 숲에 대한 그리움 탓이다.

그리하여 소득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숲 가꾸기에 열심이고 숲을 치유와 회복의 장(場)으로 활용한다.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숲에서의 안식과 숲에서의 치유 활동이 진작부터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숲 치유센터에서의 휴식과 치유활동이 보험에까지 제도화되어 있기에 숲 가꾸기와 숲 치유와 숲에서의 휴식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산림치유(山林治癒, Forest-healing)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전국 곳곳 산수 좋은 곳마다 68개 처의 산림치유센터가 세워져 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동두천 두레마을은 벌써부터 30만평 숲 전체를 국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숲 치유센터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숲을 찾는 사람들의 80%가 건강을 위하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산으로 숲으로 온다. 건강을 지켜 주는 보약이자 예방약이어서다. 숲이 이렇게 고마운 역할을 하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그 중 행복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이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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