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라크 포로 학대 비난"

2004.05.04 00:00:00

송부대변인, "미.영군 중대 문제"

한나라당 송태영 부대변인이 4일 매우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해 주목된다.
송 부대변인은 이날 최근 국제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의혹사건과 관련, 논평을 내고 유감의 뜻을 밝히며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송 부대변인은 "포로학대는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어긋나는 반인륜적 행위로, 특히 일제의 만행으로 엄청난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우리에게 이번 사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을 적극 지지해온 한나라당이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의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파병문제와 인권문제를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군의 만행이 사실 확인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포로 학대문제에 직접적인 논평을 발표한 것은 일방적 친미 노선주의의 변화로까지 확대 해석될지도 관심사다.
이와함께 개혁적 보수로서 인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송 부대변인은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한나라당은 어떤 경우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가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 인권문제도 적극 거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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