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폭력 의혹 목사 "고소장 보여달라" 정보공개 청구

2019.01.23 19:15:11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목사가 경찰에 고소자을 보여달라며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피소된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 목사는 최근 인천경찰청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소 이후 변호인을 선임한 그는 방어권을 위해 고소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여신도 4명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끝낸 경찰은 애초 지난주 김 목사를 소환해 조사하려 했으나 정보공개 청구로 조사 시기를 연기했다.

경찰은 고소인 인적사항 등을 제외한 고소장 내용을 김 목사에게 제공한 뒤 다음 주쯤 그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가량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여성 신도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김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면서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 조사는 모두 끝났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이정규 기자 lj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