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20일 더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한일관계 현안과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더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청년분과와 전국대학생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강연은 ‘독도지킴이’로 알려진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ほさかゆうじ) 세종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제강점이 불법이었음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와 함께 강제징용 배상판결의 정당성, 초계기 갈등의 본질 등 한일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짚어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앞서 사실상 파기 상태에 있는 위안부 합의 문제, 강제 징용자에 대한 우리 대법원 배상 판결을 둘러싼 일본 내 반발,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 양국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이 한일관계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송 의원은 “갈수록 악화되는 한일관계의 해법을 찾고 보다 발전적인 양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호사카 유지 교수를 초청했다”며 이번 특별강연의 배경을 전했다.

한편,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알게 된 것이 한일관계 연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로 거처를 옮긴 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8월 한국체류 15년 만에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현재는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독립기념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