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어머니 명의로 신용카드 만들어 '펑펑'

2004.05.21 00:00:00

군포경찰서는 21일 거동을 못하는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시어머니와 이웃집 할머니 등의 신분증을 훔쳐 신용카드 10여개를 만들어 수천만원을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김모(47.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 9월 자신의 시어머니 전모(67)씨와 옆집 할머니(70), 시동생 등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신용카드 13매를 만든 뒤 최근까지 3천52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고 4천460여만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는 등 모두 8천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7년전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면서 정신지체 1급 장애인으로 거동조차 못하는 시어머니 등의 주민등록증을 훔쳐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순철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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