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화학물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2차 화학물질안전관리계획(2020~2024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2차 계획 수립은 화학물질 취급량이 지속 증가함에도 대다수 사업장의 규모가 영세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도는 지난 2014년 12월 수립한 1차 계획의 문제점을 평가하고, 변화된 여건과 주민 요구를 반영해 한 단계 개선된 5개년 대책을 만들어 도민 안전과 환경을 보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천만원을 들여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연구용역을 최근 의뢰했다.

연구용역은 11월까지 화학물질 관리현황 및 전망 조사, 유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실태조사, 화학물질 사고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한 주요시책과 추진방안 수립, 화학물질 관리 로드맵 수립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학물질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효율적인 관리 등에 대한 의견을 용역업체에 전달했다.

도는 제도적 여건과 지역주민의 요구,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한 체계적인 화학물질 안전계획을 수립, 화학사고의 위험성으로부터 도민안전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인근 주민 수백여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던 사례에서 보듯 화학사고의 예방, 안전관리대책의 이행 등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5년간 경기도 화학물질 관리의 지침서가 되는 계획인 만큼 내실있는 연구 및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화학물질 취급업체(영업허가등록 사업장)는 소규모 전화알선판매업소까지 포함하면 4천144곳, 취급시설을 갖춘 업체만 1천998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내 화학사고는 2015년 36건, 2016년 18건, 2017년 19건, 2018년 16건, 올해 1건 등이 발생했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