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 사의 표명

2019.07.10 20:51:47 19면

검찰내부망에 작별·당부 글 올려

이금로 초대 수원고검장(54·사법연수원 20기)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고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에 “이제 삶의 전부였던 검찰과 여러분 곁을 떠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군 법무관을 마치고 서울동부지청 초임 검사로 시작한 지 25년 4개월이 흘렀다”며 “돌이켜 보면 젊음과 열정을 바친 검찰이고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 고검장은 검찰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논어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즉 백성이 믿지 않으면 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검찰도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살아야 한다. 세상이 급속도록 변해가는데 검찰도 그 흐름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고검장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서 국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돼 뼈를 깎는 고통과 열정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고검장은 1991년 사법연수원(20기)을 수료한 뒤 1994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수원지검,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주식대박 진경준 사건’ 특임검사, 법무부 차관,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용각기자 kyg@
김용각 기자 vbong2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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