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 인근 바닷물을 정화해 청정해수를 공급하는 사업이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도시관리공단 산하 해수사업소가 생산하는 청정해수의 상표 출원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구는 올해 초 시민 공모를 통해 이 청정해수에 ‘해(海) 맑은 소래수’라는 명칭을 붙이고 내년까지 브랜드 상표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상표 출원 심사에는 8∼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 맑은 소래수’는 하루 2차례 만조 때마다 소래포구 인근 바닷물을 취수해 침수, 모래 여과, 정수, 살균 등 6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쳐 정화한 해수로 매일 최대 1천200t까지 정화하고 있다.
해수사업소는 이렇게 정화한 바닷물을 인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횟집이나 상점 107곳에 24시간 공급하고 있다.
인천 중구나 부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해수를 정화해 공급하는 시설을 보유한 곳이 있지만 여러 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치는 해수 정화시설은 남동구가 유일하다.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는 그때그때 수요에 따라 해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의견이지만 김장 축제에 소래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