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뱀이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15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경기북부에서 뱀 출몰 신고가 227건 접수됐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 같은 기간 231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군 별로는 파주지역이 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양주 48건, 고양·포천 각 27건, 연천 21건, 가평 17건, 의정부·양주 각 13건, 구리 6건, 동두천 4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뱀이 시원한 곳을 찾아 건물 안까지 들어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8시쯤 의정부시청 별관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몸길이 15㎝가량의 누룩뱀이 화장실 청소 직원에게 발견되어 뒷산에 방사됐다.
또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시청 주차장에서 맹독을 가지고 있는 살모사가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직원이 포획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생활안전행동요령으로 뱀에 물렸을 때 몸을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하고,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 5∼10㎝ 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