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문원동 자치센터가 도내 최초로 동장의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경우 지역 유력 인사를 동장 대행 역할을 맡겨 주목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문원동은 최근 최준영 동장이 사무관 진급에 따른 교육을 6주간 받기 위해 타지로 장기 출장을 갔다.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자리를 비우자 문원동 이남교 사무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민 중 동장 역할을 맡을 만한 인물을 6명 선정해 1주일간 맡기는 제도를 구상해 시행했다.
마지막 동장 대행은 양항석(70)씨로 그는 문원동 주민자치위원 간사와 시민참여 예산위 위원장 등을 맡으며 현지 주민들과 친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문한 주민들이 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그간 하지 못한 얘기들을 같이 풀어나가고 시정에 관한 부분도 서로 교환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런 제도를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남교 사무장은 “동장이 출장 등의 이유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경우 행정 공백이 생기는데 지역을 잘 아는 사람들이 주민들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