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87% EBS강의 모의고사에 도움안돼

2004.06.03 00:00:00

그러나 63% EBS로 계속 공부하겠다

대입 수험생중 87%는 지난 2일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에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인터넷강의 내용이 도움이 안 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교육 사이트 스카이에듀(skyedu.com)가 3일 수험생 77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가 "EBS 강의가 시험에 도움이 안됐다"고 답해 "도움이 됐다"는 13%를 압도했다.
모의평가에서 EBS 교육 내용이 어느 정도나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20% 이하'라는 답이 45%, '20∼30%'가 30%, '30∼40%'가 13%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반영률 40% 이하의 낮은 평가를 내려 "영역별로 55∼90%가 반영됐다"는 EBS 자체 분석과 큰 차이를 보였다.
EBS 교재뿐만 아니라 강의에서도 출제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서는 62%가 "강의량이 많아 듣기 부담스럽다", 15%가 "EBS 강의에 신경쓰지 않는다", 15%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 같아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문제를 예상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응답자는 4%, "사교육업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는 3%에 불과해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EBS 강의의 애초 취지가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한 양의 EBS 강의를 다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미처 듣지 못하는 강의에 대해서는 41%가 "과감히 포기하고 수강가능한 강의.교재만 공부할 것", 38%가 "교재만 모두 풀 것", 16%가 "EBS 강의를 요약한 강의를 사교육업체에서 수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이 EBS 강의에 대한 낮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63%가 "앞으로도 EBS로 계속 공부하겠다"고 밝혀 EBS가 필수 학습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재광 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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