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요” 소리에 물로 풍덩… 생명 구한 경찰관

2019.10.30 20:07:00 11면

수원남부경찰서 이재근 경위
광교 신대저수지 빠진 50대女
직접 구조 후 심폐소생술 실시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경찰관이 광교호수공원 신대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50대 여성을 신속히 구조해 귀중한 인명을 구했다.

지난 27일 오전 4시 43분쯤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광교 호수에 여성이 빠져 살려달라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때마침 주변을 순찰중이던 산남지구대 대원들이 출동했다.

경찰은 약 9m 수심의 광교호수공원 신대저수지에 빠진 A씨(51·여)를 구하기 위해 근처에 설치돼있던 인명구조용 튜브를 이용, 구조를 시도했지만 줄의 길이가 짧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이재근 경위(사진)가 직접 물에 뛰어들어 A씨를 뭍으로 끌어올리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동행한 송진혁 순경은 119구급대와 추가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10여분 만에 구조된 A씨는 즉시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조과정에서 물을 많이 마신 이재근 경위가 어지러움증과 헛구역질 증세를 호소하며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시민 김모(27)씨는 “수심이 깊은 호수에 선뜻 뛰어들기가 어려웠을텐데 시민을 구해야 겠다는 신념 하나로 물에 뛰어든 용기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항상 시민들의 안위를 보장해주는 경찰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재근 경위는 치료를 마치고 휴식 중”이라며 “경찰관들은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물에 빠진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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