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덮친 평택시, 메르스 사태 되풀이될까

2020.01.28 20:10:17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 365연합의원에서 나오며 평택시를 비롯해 경기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신종 바이러스 공포가 시민들을 덮치며 얼어붙은 민심에 평택시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8일 평택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네번째 확진환자가 지난 21일, 25일 두차례에 거쳐 평택 365연합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즉시 해당 병원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 병원이 5년전 메르스 환자가 거쳐갔던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평택지역 상인들은 당시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와 걱정에 쌓인 분위기다.

실제 서정리 전통시장에서는 확진 판결이 보도된 이후 위축된 분위기 속 평소보다 줄어든 방문객이 상인들에게 걱정을 더했다.

또 이날 시내 곳곳은 활기를 잃은 채 거리는 지나가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간간히 눈에 띄는 행인마저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게다가 우한 폐렴의 여파로 약국은 마스크를 구비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가득했고, 금방 매진된 마스크로 인해 텅빈 진열대는 시민들의 두려움을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평택시가 대책회의를 통해 이날부터 4일간 관내 유치원에 대한 휴교령을 선포한 것과 더불어 일부 아동센터에서도 문을 걸어잠근 채 우한 폐렴의 공포로부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시민 박모(45·여)씨는 “메르스가 터진 곳에서 다시 한번 우한폐렴으로 공포로 몰아넣으니 평택시민으로서는 상당한 걱정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며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 서정리전통시장 상인 B씨는 “어제부터 우한폐렴 확진 판결 뉴스가 방송되고 나서 갑작스레 시장 방문객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혹여 메르스 사태 때처럼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한다면 상가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대한 방역이 진행 중이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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