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365연합의원, 메르스때도 환자 경유

2020.01.28 20:40:13 19면

5년전 경험불구 허술 대처 가능성
우한폐렴 확진자 21일 첫 방문때
“中 방문 밝혀”… 병원은 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자가 2차례 방문했던 평택시 ‘365연합의원’은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으로 확인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자는 21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365연합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의원 측은 처음 진료에서 단순 감기 처방을 했다가 두번 째 진료 후에야 지역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메르스 사태를 직접 겪은 경험이 있는데다가 첫 진료에서 의료진이 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우한 방문기록을 통보받았지만, 첫 진료에서 이를 거르지 못해 병원측의 허술한 대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원 측은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는 진료 과정에서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고 보건 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DUR 시스템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환자가 중국 방문 사실을 숨겼어도, 한 번 더 의심하거나 보건 당국에 신고해 확인 절차를 거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해당 의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2차례나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이어서 전염병 환자를 진료한 전력이 있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의료진과 환자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다만 DUR 시스템에 환자에 대한 위험지역 방문 이력이 나오는 만큼, 의료진의 과실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평택=박희범·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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