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만의 취임식…"혁신금융·바른경영"

2020.01.29 19:48:33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이 2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인한 노조와의 갈등 끝에 임명 27일 만에 하는 늦은 취임식이다.

이날 아침 처음 출근한 윤 행장은 로비에서 직원들이 건네는 꽃다발과 박수를 받았다.

윤 행장은 취임사에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가겠다.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혁신기구를 만들겠다”라며 “바른 경영은 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자 경영위험을 예방하는 안전판으로, 세계 일류기업이라도 법을 어기거나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이면 고객은 싸늘하게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고객 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 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며, 직원 여러분이 실감할 수 있도록 인사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기준을 마련하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성과와 역량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줄서기,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청탁에 대해서는 법령과 내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 의전과 형식주의를 걷어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에 유연성을 더하겠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영평가제도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보상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끌었던 김형선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임명 후 20여일의 시간은) 때로는 다투고 토론하고 상대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행장님의 혁신에 노조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취임식 후 윤 행장은 “36년간 정책을 하다 이제 현장으로 왔다”며 “중소기업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소명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와 있는 점에 대해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고 한편으로는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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